만기 60일, 이 안에 결정해야 혜택이 살아납니다
ISA를 1년 넘게 굴리며 가장 신경 쓰는 게 만기 처리입니다. 만기 자금은 크게 세 갈래입니다. 연금계좌로 옮겨 추가 세액공제를 받거나, 해지 후 다시 ISA에 가입하거나, 일반계좌로 빼서 자유롭게 굴리거나. 핵심은 연금 이전 시 주어지는 60일 시한과 최대 300만원 추가 공제입니다. 다만 한 번 연금으로 넣으면 노후까지 묶이니, 저는 목적부터 정하고 나서 계좌를 골랐습니다.
ISA 만기를 앞두고 처음 막막했던 것
ISA는 의무가입기간 3년만 채우면 그 뒤로는 만기를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만기(또는 의무기간 경과 후 해지)가 다가왔을 때입니다. 증권사에서 “만기 재설정이 가능하다”는 안내가 오는데, 정작 무엇을 골라야 할지는 알려주지 않습니다. 저도 ISA를 운용하며 이 갈림길을 따져봤고, 결론적으로는 “정답”이 아니라 “목적에 따른 선택”이라는 걸 알게 됐습니다.
이 글은 만기 자금의 세 가지 선택지를 비교하고, 각각 어떤 사람에게 맞는지 정리한 것입니다. ISA 자체의 운용 방법은 따로 정리해둔 글이 있으니, 만기 이후 단계만 여기서 다룹니다.
먼저 짚을 것 — 현행 ISA 한도부터 정확히
만기 전략을 짜기 전에 현재 규정을 정확히 알아야 합니다. 인터넷에는 한도가 뒤섞여 있어 혼란스러운데, 2026년 6월 현재 실제 시행 중인 값은 다음과 같습니다.
“납입한도 4,000만·비과세 500만”은 아직 시행 전입니다
많은 블로그가 2026년부터 한도가 두 배로 늘었다고 적지만, 국회예산정책처 자료(2026년 4월)에 따르면 이 확대안은 정부 세법개정안에 담겼다가 국회 심사 과정에서 형평성 우려로 개정세법에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즉 위 표의 현행값이 실제 적용 기준이며, 확대안은 논의 단계입니다. 만기 전략은 반드시 현행값으로 세우세요.
선택지 ① 연금계좌 이전 — 추가 세액공제 최대 300만원
가장 강력한 세제 혜택이 있는 선택지입니다. ISA 만기(또는 해지) 자금을 연금저축이나 IRP로 옮기면, 이전 금액의 10%를 최대 300만원까지 추가로 세액공제 대상에 넣을 수 있습니다(국세청). 기존 연금계좌 세액공제 한도(IRP 합산 연 900만원, 연금저축 단독 최대 600만원)에 더해지므로, 그해 최대 1,200만원까지 공제 대상이 됩니다.
ISA 자산을 현금화한다
ISA 안의 주식·ETF는 현물 그대로 옮길 수 없습니다. 반드시 매도해 현금화한 뒤 이전해야 합니다. 만기 전부터 보유 자산 정리 일정을 미리 잡아두는 게 좋습니다.
60일 이내에 연금계좌로 이체
만기일 또는 해지일로부터 60일 이내에 연금저축 또는 IRP로 이체해야 추가 공제가 적용됩니다. 60일이 지나면 단순 출금으로 간주돼 혜택이 사라집니다. 이전은 본인 명의 연금계좌로만 가능합니다.
연말정산·종합소득세에서 공제 신청
이전액의 10%(최대 300만원)가 그해 연금계좌 세액공제 대상에 더해집니다. 예를 들어 3,000만원을 이전하면 300만원 한도가 꽉 차고, 1,000만원이면 100만원이 추가됩니다. 이 추가 한도는 이전한 해에만 적용됩니다.
한 가지 더. 연금계좌의 연간 납입한도(1,800만원)와 무관하게 ISA 만기자금 전액을 넣을 수 있습니다. 다만 일단 연금계좌로 들어간 돈은 노후 자금 성격이 되어, 중도에 빼면 세액공제 받은 부분에 기타소득세 16.5%가 붙습니다. 묶이는 돈이라는 점을 분명히 인지하고 결정해야 합니다.
이전 후 연금 자산이 얼마나 불어날지 보고 싶다면
과세이연·복리로 굴렸을 때의 차이를 직접 넣어볼 수 있습니다. FIRE 시뮬레이터로 노후 자산 계산하기 →
선택지 ② 해지 후 ISA 재가입 — 비과세 한도 리셋
의무가입기간 3년을 채웠다면, 해지하는 순간 그동안의 비과세·저율과세 혜택이 확정됩니다. 그 뒤 새 ISA에 다시 가입하면 비과세 한도(일반형 200만원, 서민형 400만원)를 처음부터 새로 부여받습니다. 이미 비과세 한도를 거의 채운 계좌라면, 해지로 혜택을 확정한 뒤 새 한도를 받는 이 방식이 합리적입니다.
이른바 “풍차 돌리기”로 불리는 전략입니다. 다만 새 계좌는 다시 의무가입기간 3년이 시작되고, 그 사이 비과세 한도를 채울 만큼 운용 수익이 나야 의미가 있습니다. 한도를 거의 못 채운 상태라면 굳이 해지할 이유가 없고, 만기를 길게 연장해 계속 굴리는 편이 낫습니다.
선택지 ③ 일반계좌로 — 유동성이 최우선일 때
당장 쓸 자금이거나, 미국 직상장 ETF처럼 ISA에서 담을 수 없는 자산으로 옮기고 싶을 때 선택합니다. 연금처럼 묶이지 않아 자유롭게 운용·인출할 수 있는 대신, ISA·연금계좌가 주는 세제 혜택은 포기합니다. 일반계좌에서 미국 ETF를 직접 보유하면 배당은 종합과세 체계, 매매차익은 양도소득세(분리과세) 대상이 됩니다.
저처럼 미국 직상장 SCHD·JEPI를 핵심으로 가져가는 사람은 이 선택지를 무시할 수 없습니다. ISA는 국내 상장 ETF 위주로만 담을 수 있어, 미국 원본을 직접 굴리려면 결국 일반계좌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세 선택지는 우열이 아니라 용도가 다릅니다.
제가 정한 우선순위
저는 “이 돈을 노후까지 묶어도 되는가”를 첫 질문으로 둡니다. 묶어도 되는 자금이면 연금 이전으로 300만원 공제를 챙기고, 3년 내 쓸 가능성이 있으면 일반계좌나 ISA 재가입으로 유동성을 남깁니다. 임계치 관리가 필요한 배당 자금은 ISA·연금의 분리과세·과세이연이 유리하니 가능한 한 세제 계좌 안에 두려 합니다. 결국 만기 결정은 세율표가 아니라 자금의 목적에서 시작됩니다.
세 선택지 한눈에 비교
자주 묻는 질문
Q. ISA 만기 자금을 연금으로 옮기면 세액공제가 얼마나 되나요?
이전 금액의 10%가 최대 300만원까지 추가 세액공제 대상에 더해집니다. 3,000만원 이상 이전하면 300만원 한도가 모두 채워집니다. 기존 연금 세액공제 한도(연 900만원)와 합쳐 그해 최대 1,200만원까지 공제 대상이 됩니다. 단, 이 추가 한도는 이전한 해에만 적용됩니다.
Q. 60일을 넘기면 어떻게 되나요?
만기일 또는 해지일로부터 60일이 지나면 단순 출금으로 간주되어 추가 세액공제 혜택이 사라집니다. 연금 이전을 계획한다면 이 60일 시한을 반드시 지켜야 합니다. 매도·현금화 일정까지 고려해 여유 있게 진행하세요.
Q. 보유 중인 ETF를 그대로 연금계좌로 옮길 수 있나요?
불가능합니다. ISA 내 주식·ETF는 현물 이전이 안 되므로, 반드시 매도해 현금화한 뒤 그 금액을 이체해야 합니다. 매도 시점의 시세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으니 만기 전부터 정리 계획을 세워두는 것이 좋습니다.
Q. ISA 납입한도가 2026년에 4,000만원으로 늘었다던데요?
확대안이 정부 세법개정안에 담겼던 것은 맞지만, 국회 심사 과정에서 반영되지 않아 현행 한도는 연 2,000만원·총 1억원 그대로입니다(국회예산정책처 자료, 2026년 4월). 비과세 한도도 일반형 200만원·서민형 400만원이 현행값입니다. 만기 전략은 현행 기준으로 세우는 것이 안전합니다.
Q. 연금 이전과 재가입 중 뭐가 더 유리한가요?
목적에 따라 다릅니다. 은퇴까지 10년 이상 남았고 노후 대비가 우선이면 연금 이전(추가 공제 + 과세이연)이 유리하고, 당장 자금을 묶기 부담스럽거나 ISA 비과세를 한 번 더 쓰고 싶다면 재가입이 낫습니다. 정답이 아니라 본인의 자금 목적에 맞춰 고르는 문제입니다.
연금으로 옮긴 자금, 노후엔 얼마가 될까
추가 공제와 과세이연이 장기 복리에서 만드는 차이를, 본인 숫자로 직접 넣어 확인해보세요.
FIRE 시뮬레이터 열기⭐ 만기 달력에 적어두는 계산기
저는 ISA 만기가 다가오면 이전 vs 재가입 시나리오를 이 계산기로 한 번 돌려보고 결정합니다. 60일 시한이 짧아서 미리 계산해두면 마음이 편합니다.
즐겨찾기에 넣어두면 만기 점검 때 바로 확인됩니다. Ctrl+D(Mac은 Cmd+D)로 추가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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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자료: 국세청(연금계좌 세액공제), 금융위원회(ISA 제도)
배당노트 baedangnote.kr
본 글은 정보 제공 목적이며 투자 자문이 아닙니다. 세법은 변동될 수 있으며, 구체적 적용은 전문가 상담을 권합니다. 자세한 사항은 면책조항을 참고하세요.